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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아이디의 가능성

10 12월

오픈 아이디 프로바이더 서비스 http://www.openid.ne.jp를 운영해온 지가 내년 2월이면 벌써 2년이 된다. 약 2만명 정도가 쓰고 있을 뿐인 서비스이지만, 지난 2년간 많은 주목을 받아온 우리 어센트 네트웍스로서는 참 고마운 서비스다.

OP중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비스이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초기 우리 사이트를 소개하는 웹사이트가 많았고, 이 때문에 구글과 야후에서 검색을 하면 openid.ne.jp가 검색 결과의 최상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렇다보니 계속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내부적으로는 분석하고 있다.

여하튼, 이런 상황을 비지니스로 연결해보고자 올해 초부터는 오픈 아이디를 RP 로서 혹은 OP 로서 도입하려는 회사들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이 하나둘씩 생겨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좀더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해보려는 생각으로 지난 11월 18일에는 오픈 아이디에 대한 기본적인 컨셉과 도입의 장점 등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이 때 참가한 기업이 약 30개 업체에 이른다.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기업이 찾아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참가 기업내에 일본을 대표한 만한 대기업들이 거의 10여개사 이상이 포함된 것도 우리로서는 참 신기했다. 아무튼, 웹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오픈아이디가 분명 주요 관심 분야가 된 것은 사실인듯 싶다.

이런 분위기로 바뀌게 된 계기를 한번 살펴보면, 우선 야후 재팬이 올해 1월에 오픈 아이디화한 사건과 믹시가 9월 경에 오픈 아이디화 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본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서 일본의 유수 ISP들이 오픈 아이디화를 선언하고 구글이 최근에 참여함으로서 일본의 웹서비스에서는 새로운 싱글사인온(Single Sign On)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 하겠다. 분명 일반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좀더 편리한 웹 사용 환경이 제공되게 된 것이다.

이러다보니,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이 마케팅을 통해 집객한 고객들이 실제 고객으로 전환되는 컨버젼율을 높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오픈 아이디의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고, 이것이 우리같은 회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비지니스 찬스를 만들어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민하게 되는 것이 결국은 구축 서비스를 계속하게되면 SI처럼 되어버리는 것이어서 이게 과연 지속 가능한 비지니스가 되겠느냐에 의문이 든다.

이렇다보니, 요즘 생각하게 된 것이 Openid RP나 OP가 쉽게 될 수 있도록 간단한 API만을 제공하는 ASP 혹은 SaaS 형식의 비지스로의 전환이다. 미국의 JANRAIN에서 RPX나 OPX를 내놓게 된 것도 같은 배경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이런 형태의 니즈는 아주 다양한 기업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직은 여기서 모두 밝히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만나보는 기업들을 봐도, 참으로 다양한 고객들이 오픈아이디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오픈아이디가 적어도 일본에서는 확실한 업계 표준 인증 방식으로 자리 잡는 것이 1~2년 안에 이뤄질 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를 올려 놓습니다. 일어로 되어 있는데, 번역할 시간은 없어서 그냥 올려 놓는 이 게으름 용서 바랍니다. 오픈아이디 세미나 발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