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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회사 만들기1

6 10월

이상한 회사 만들기라는 이상한 제목의 책을 쓴 분은 일본의 유명한 인터넷 기업 하테나의 곤도 준야 사장이다. 2003년 일본에 와서부터 주목하던 회사이기도 하거니와 곤도 사장 개인이 가진 카리스마(정말 힘주지 않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에 끌려 그의 블로그와 기사를 읽어오고 있는데, 회사 다시 세우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그가 이미 오래 전에 출간한 이상한 회사 만들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 일어서서 하는 개발회의: 매일 아침의 개발 회의는 일어서서 진행. 대략 30분에서 1시간이 진행되는데, 그날의 업무를 교환하고 스케쥴 확인 후에 발표 상담. 진행확인을 주요 테마로 함.
  • 진행 관리 시스템 あしか: 하테나 진행 관리 시스템의 일본 표기의 줄임말 하시카가 변한 말이라고 함. 박스 4개를 종료되었다. 팬딩, 바로 한다. 조만간 한다. 등으로 구분한 뒤에 간단하게 종이에 업무를 적어서 박스에 분류해서 넣어 놓고 일어서서 하는 개발 회의에서 그 종이들을 보면서 바로 바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 페어프로그래밍
  • 자유 좌석제: 매일 아침 자기가 맘에 드는 자리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각 사원별로 로커와 노트북은 필수겠네요.
  • 서비스 디렉터를 경쟁 피티를 통해 결정
  • 연속적인 개발과 비연속적인 개발로 분류
  • 개발합숙: 5명 정도의 개발자가 3일간 평상시의 업무는 내려놓고 팬션 같은 곳을 빌려서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집중적으로 작업한 뒤, 완성된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것 이외에도 당일치기로 외부에서 작업하는 이동 오피스나 교환 오피스라는 것도 있다.

아직 책의 1/3도 정리하지 못한 것인데, 내가 흉내내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꽤 많이 보인다. 이런 일들을 해오고 있는 하테나가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들 뿐이다. 실제로 이런 아이디어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지는 사실 알기어렵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이런 시도가 가능한 조직이라는 것이 평가할 만한 구석이 아닐까 싶다.

창업으로부터 이제 만3년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 회사의 모습을 보면서, 좀더 유연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조직으로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