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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사장일기(社長日記)’ Category

사랑하는 아들 준아

In 개인(Personal), 사장일기(社長日記) on December 17, 2008 at 6:03 pm

Crossing-Shinmyungcheol

지금이 새벽 2시 50분이다. 크로싱을 보고 지금 내 눈은 퉁퉁 불어있다. 아이와 아내가 자가 있기 때문에 헤드폰을 낀채로 거의 2시간 가까이를 이렇게 울면서 앉아 있었다. 이 영화 크로싱은 공교롭게도 내 아들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가 주인공의 아들로 나온다. 내 눈에는 내 아들 준이의 얼굴과 영화속 준이의 얼굴 이미지가 서로 닮아서 시종 일관 지나칠 정도로 감정을 이입한 상태에서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본지 한 30분이 지난 지금도 너무 맘이 아프서 잠이 오질 않는다.

수 많은 동포들이 오늘 밤에도 크로싱의 김영수씨 처럼, 준이 처럼 가족과의 가슴 아픈 헤어짐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그 아픔은 배고픔보다도 추위보다도 더한 고통일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Film2.0에서 제공하는 탈북자 공감 인터뷰를 봤다. 실제 영화에서도 역할을 맡았던 분들이 실제로도 거의 같은 경험을 했던 분이었던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맘이 아펐는지 모른다.

만약 내가 우리 아이를 놓고 떠나야 했던 김영수씨였다면 어땠을까? 사실 이 영화는 이런 질문의 여지를 별로 남기지 않는다. 어떤 선택을 요구하지 않는다.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그저 영화의 흐름을 따라 가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어보이는 그런 영화다. 그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참혹한 것이 북한의 현실이고 그런 현실이 잘 녹아 있기 때문일 것 같다.

낮에는 떼어 놓고 올 수가 없어서, 밤에 아이가 잘 때, 3개월 안에 돌아온다고 약속을 하고서 떠나왔습니다. 아기의 손과 발에 제 손과 발을 데보면서 하나 하나 재어봤어요 라고 말하는 어떤 탈북자 여성의 고백을 들으며 내 맘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뭔가 하리라고 결심했다. 이 영화에서 처럼 북한이 소중한 가정들을 파괴하지 않도록 뭔가를 해야한다. 사랑하는 아들 준아! 이렇게 눈물 흘리고 있는 수 많은 탈북자 아버지 어머니의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

Sequoia Capital에서 투자사 사장들에게 보낸 자료

In Ascent Networks, 사장일기(社長日記) on December 6, 2008 at 6:19 am

흠…. 우리 회사에 투자한 JAFCO는 담당이 직접와서 말로 설명을 하더만…

Sequia 좀 다르긴 다르네요. 결론은 결국 Don’t Panic이군요.

이상한 회사 만들기1

In Life Hacks, 사장일기(社長日記) on October 6, 2008 at 4:54 am

이상한 회사 만들기라는 이상한 제목의 책을 쓴 분은 일본의 유명한 인터넷 기업 하테나의 곤도 준야 사장이다. 2003년 일본에 와서부터 주목하던 회사이기도 하거니와 곤도 사장 개인이 가진 카리스마(정말 힘주지 않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에 끌려 그의 블로그와 기사를 읽어오고 있는데, 회사 다시 세우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그가 이미 오래 전에 출간한 이상한 회사 만들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 일어서서 하는 개발회의: 매일 아침의 개발 회의는 일어서서 진행. 대략 30분에서 1시간이 진행되는데, 그날의 업무를 교환하고 스케쥴 확인 후에 발표 상담. 진행확인을 주요 테마로 함.
  • 진행 관리 시스템 あしか: 하테나 진행 관리 시스템의 일본 표기의 줄임말 하시카가 변한 말이라고 함. 박스 4개를 종료되었다. 팬딩, 바로 한다. 조만간 한다. 등으로 구분한 뒤에 간단하게 종이에 업무를 적어서 박스에 분류해서 넣어 놓고 일어서서 하는 개발 회의에서 그 종이들을 보면서 바로 바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 페어프로그래밍
  • 자유 좌석제: 매일 아침 자기가 맘에 드는 자리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각 사원별로 로커와 노트북은 필수겠네요.
  • 서비스 디렉터를 경쟁 피티를 통해 결정
  • 연속적인 개발과 비연속적인 개발로 분류
  • 개발합숙: 5명 정도의 개발자가 3일간 평상시의 업무는 내려놓고 팬션 같은 곳을 빌려서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집중적으로 작업한 뒤, 완성된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것 이외에도 당일치기로 외부에서 작업하는 이동 오피스나 교환 오피스라는 것도 있다.

아직 책의 1/3도 정리하지 못한 것인데, 내가 흉내내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꽤 많이 보인다. 이런 일들을 해오고 있는 하테나가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들 뿐이다. 실제로 이런 아이디어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지는 사실 알기어렵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이런 시도가 가능한 조직이라는 것이 평가할 만한 구석이 아닐까 싶다.

창업으로부터 이제 만3년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 회사의 모습을 보면서, 좀더 유연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조직으로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화이팅.

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In 사장일기(社長日記) on September 25, 2008 at 3:39 pm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쓴 조엘 스폴스키의 또 다른 책이다.해커 출신이 아닌 경영자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솔직히 쫓아하기가 너무 벅찬 어드바이스로 가득찬 책이다. IT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당백의 실력을 갖춘 최고의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면서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인터뷰가 Smart/Get Things Done(영리하고/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한 사람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그가 가진 노하우를 설명해간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나로서는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아주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을 것 같다. 흉내조차 어렵다고 하는 것이란 건 예를 들어 인터뷰 중에 재귀 알고리즘나 포인터(이건 C를 공부하다가 결정적으로 프로그래머의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판단하게 해준 바로 그 녀석이다.)에 대해서 면접자에게 물어보는 것인데, 나 자신도 모르는 이야기를 도대체 어떻게 묻는다는 말인가. 그래도 내가 그의 책을 통해서 통감하게 된 인터뷰의 노하우 중의 몇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오픈 엔드의 질문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것

2. 전화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

3. 관리자와 함께 같이 일할 동려들을 면접에 포함시키는 것

4. 스마트함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

5. 업무 능력과 관련이 있는 부분의 외적인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것

6. 특정 언어의 프로젝트를 해봤다거나, 특정 서비스 제작에 참여했었다는 이력보다는 기본적인 개발 능력을 갖추었는 지에 더욱 촛점을 두어야한다는 것

7. 면접을 하는 사람이 많은 말을 해서는 안된다. 내 말에 동의해줄 사람을 찾는 것도 아니요. 강의 시간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Smart/Get Things Done한 사람을 찾기위해 인터뷰하는 것이라면 면접 참가자보다 말이 많은 것은 피해야 한다.

그는 또한 특히나 면접 후의 최종 판단을 내릴 때에는 확신이 서지 않는 모든 응시자는 불합격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사실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면접 결과가 ~한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일단 채용하는 게 어떨까요? 이젠 면접볼 사람도 없는데” 라고 결론지어 질 때가 얼마나 많은 지를 고려해보면, 조엘 스폴스키의 충고는 대단히 매섭고 단호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는 채용하지 말아야 할 응시자를 불합격시키는 것이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중요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참, 맞는 말이긴 한데 이걸 제대로 실행하려면 나 또한 성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앞으로 몇 차례 더 그의 책이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다.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은가? 그의 회사는 과연 어떨까? 그가 사장으로 있는 Fog Creek사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미지를 몇 장 소개해본다.

보기에는 예전에 튜브 뮤직과 필름2.0의 사무실 내부 분위기와도 비슷한 느낌인데 개발자들 책상에 놓인 22인치~30인치에 육박하는 멋진 듀얼 LCD모니터와 책장(아마존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다는 사내 제도가 있다고 한다)이 참 인상적이다.

왜 이 책을 읽고 있느냐고?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멋진 일을 도모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제 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부터 변하는 일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