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체로 조립한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고 그 인증샷또한 이를 직접 설계한 Ben Jai씨에 의해 공개되면서 나를 포함해서 구글 서버에 대해 궁금해하던 사람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었다.
일본에도 구글 처럼 직접 제작한 서버로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하네타라는 곳이다.
오늘도 우연히 자작서버(自作サーバー)라는 키워드를 검색을 했다가 하테나 북마크나 다이어리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하테나의 자작서버의 사진이 올라온 마루쿠스라는 필명의 하테나의 서버 엔지니어의 포스트를 발견했다.
구성은 아주 심플해서
- CPU
- Core2Quad Q9400
- 메모리
- 2GB DDR2 x 4
- 마더보드
- Intel DQ45CB
- 전원
- FlexATX 300W
- 케이스
- 직접 제작
- 설계 후 실제 제작은 판금공장의 아저씨에게 부탁
대략 위의 구성이라면
1대당 제작 단가는
- CPU : Core2Quad Q9400은 23, 180엔
- 메모리 : 2GB DDR2 x 4장은약 2,000엔 X 4장이니까 8,000엔
- 마더보드 : Intel DQ45CB은 11,800엔
- 전원 : FlexATX를 대응하는 300W급 전원은 대략 5,000엔(?)
- 케이스 : 직접 제작했다고는 하지만 대략 5천엔은 할 듯
52,980엔에다가 잡비를 좀 더해서 대략 5만5천엔 정도로 만들어진 서버를 하테가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참 멋있다.
배터리도 없고, 듀얼 프로세서도 아닌 하테나의 서버는 구글의 서버보다는 훨씬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진 서버로 보이지만 , 최대한의 효율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저 메이커의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좋은 서버를 구매하는 손쉬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철학에 맞게 직접 서버를 제작하는 귀찮은 길을 택했다는 점에서는 구글이나 하테나는 똑같이 매력적인 회사다.
사실, 요즘 같이 컴퓨터 부품의 모듈화가 진전되어 있으면 자체 조립한 서버를 실 서비스에 이용하는 회사가 되느냐 마느냐는 기술이나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생각과 스타일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같은 맥락에서 구글이나 하테나는 그저 좋은 기술자가 많아서 이런 일이 가능한 회사가 되었다기 보다는 각자가 자신들이 직면하고 있는 한계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그걸 풀어서 넘어갈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를 어떻게든 극복하려다 보니 이런 회사가 된 것이라고 봐야한다.
하나의 랙(공간의 제한과 열 문제)과 정해진 전력량(대개 30A에서 60A)내에서 어떻게 최대한의 하우징과 퍼포먼스를 뽑아 낼 수 있느냐는 사실 모든 웹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이걸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정하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이 문제를 델/HP/IBM의 서버로 해결하려고 했다면 사실 만족할 만한 답이 나오기는 정말 쉽지 않다.
마루쿠스씨의 포스트를 보면 하테나의 서버는 랙에 60대를 꼽을 수 있다고 한다. 너무나 단순화 한 계산이 되겠지만 랙 한대(20만엔)에다가 5만5천엔짜리서버 60대(3백3십만엔)이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한 웹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물론 추가로 스토리지나 네트워크 장비 들어가는 것도 있겠지만..) 엄청난 효율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